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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서초구의사회회지기고글
이름 : 박병대비뇨기과
짧은 만남 긴 여운
박병대(박병대비뇨의학과의원)

올 한해도 벌써 마무리되어 가고 추운 겨울에 접어들며 확연히 달라진 날씨는 세월의 흐름을 알게 해주고 있다. 유난히 무더웠던 올해 여름 모든 이들이 힘들어했던 날들도 결국 다 지나갔다. 가을이 되면서 아침으로 전해오는 서늘한 날씨는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했다. 외래에서 환자를 보는 나에게도 계절의 흐름을 늘 피부로 느끼고 있다. 매일 환자 진료를 하면서 우리는 새로운 만남을 경험한다. 그 짧은 만남 속에서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고 있다. 때로는 힘든 환자, 때로는 안타까운 환자, 또는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환자를 접하곤 한다. 이런 관계 속에 환자를 진료함에 있어 해가 갈수록 좀 더 신중해지고 겸손해지는 내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 1998년 10월에 개업한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여 그동안 진료과정에서 여러 가지일들도 있었지만, 항상 환자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 지금도 노력중이다. 진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나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전공인 의료에도 항상 공부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고, 나만의 여유 시간에 공연예술을 접함으로써 간접경험을 통해 인간관계를 좀 더 이해하고 발전시키려고 관심을 갖고 있다. 다행히 우리지역에 예술의 전당이 있어 공연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 공연예술은 무대라는 공간에서 공연자와 관객이라는 필요충분조건이 모두 갖추어질 때만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공연예술의 참맛을 느끼기 위해 공연장을 자주 찾는데, 물론 그것보다 먼저 입장권을 예매해서 기다리는 설렘을 즐길 수 있고, 연주될 작품이 수록된 음반을 미리 구입하여 감상한다면 음반의 소리와 연주회장에서의 소리 차이를 비교하며 즐길 수 있는 재미도 있다. 인간관계의 기본 조건은 상호 존중과 배려, 그리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본다. 환자 진료에 있어서도 이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간접경험을 공연예술을 통해 관객의 입장에서 객관적인 시점으로 경험하게 된다면, 보다 더 인간관계를 폭넓게 이해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는 나아가 의료현장에서 그리고 진료과정에서 수많은 환자들과의 관계설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료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만남 속에서 긴 여운을 남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2018년이 벌써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지나면서 과연 나는 올해 어떠한 의미 있는 열매를 얻었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내년에는 더 발전한 열매를 수확하기 위해 그래서 더욱 발전한 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 위해 그리고 환자분들에게도 의미 있는 열매를 쥐어지게끔 만들기 위해 오늘도 정진하고 있다. 개업 20주년을 맞이하여 그동안 박병대비뇨의학과의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으신 환자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리고 댁내 건강과 행복이 언제나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2018년을 마무리하며 박병대
등록일 : 2018-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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