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대비뇨기과 로고

  • 로그인
  • 커뮤니티

무용기원과 역사
이름 : 박병대비뇨기과
기원과 역사

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세계 최고(最古)의 예술이라 일컬어지는 구석기시대의 서(西)사하라벽화 등에 이미 그려져 있다.
무용은 원시종교의식에서 발생했다고 하는데 자연의 맹위, 죽음이나 기아 등의 재앙과 액운을 무사히 넘기기 위한 기원의식에서 생겨났다.
신과의 일체적인 황홀을 얻기 위하여 회전무용이, 재액의 근본인 악마를 쫓기 위하여 대지를 밟는 무용이, 하늘의 신에게 다가가기 위하여 도약하는 무용이 연무되었다.
이윽고 무용이 종교에서 멀어짐에 따라 민중오락으로서 춤추는 무용과 감상하는 무용으로 분화해갔다.
르네상스시대에 생긴 발레도 처음에는 귀족 스스로가 춤추는 주체였으며 아직 참가하는 편과 감상하는 편으로 나눠지지 않았다.
발레는 결혼식의 축하연 형식에서 비롯되었는데, 이 연회오락 <디베르티스망>과 젊은 주인공 남녀 두 사람의 춤 <그랑 파 드 되>의 요소는 19세기말의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나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에 짙게 남아 있다.

20세기에 들어서 S.P. 디아길레프의 러시아 발레단이 고전발레의 메르헨적 세계를 부정하고 황당무계한 전개와 장식적인 구성을 배제하여, 무용의 모더니즘이라 하는 작품을 차례차례 상연하였는데 그 대표적 안무가는 M. 포킨이었다.
같은 시대에 동일하게 고전발레를 부정하고 새로운 무용을 개척한 사람으로 미국 출신의 L. 덩컨이 있는데, 그녀는 맨발에 얇은 의상을 걸친 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춤을 추었다.
이 사상은 1920∼30년대에 개화하여 독일에서는 R. 라반·M. 비크만 등의 표현주의가, 미국에서는 M. 그레이엄의 모던댄스가 탄생하였다. 이 무용들은 내면적인 감정 표현에 주안을 둔 것으로 이후 미국에서는 M. 커닝엄을 거쳐 T. 브라운·T. 서프 등의 포스트 모던댄스가 이루어지고, 독일에서는 70년대에 P. 바우슈를 필두로 표현주의 무용이 재흥하여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현대 무용의 정의

현대 무용은 고전 발레의 유미주의에 반기를 들고 자유로운 개인의 정서적 경험을 표현하기 위하여, 모든 형식주의를 버리고, 낭만적인 분위기나 감정이 아닌 그야말로 낭만주의의 본질인 정신을 구현하려는 무용이다. 여기서 낭만주의란, 인간의 경험이나 신체의 자연스러운 경향과는 상관 없이 공간에서 미리 정해진 규율에 맞추어 움직여야 하는 고전주의 발레에 반하여, 낭만적인 음악에서 영감을 얻어 그 속에서 자신을 표현하려고 했던 운동을 말한다. 이런 낭만파 무용에는 그 새로운 정신을 나타내는 근본적인 형식이 아직 갖추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낭만주의 정신을 구현하고자 하면서도 그 정신을 담을 적합한 형태가 없었던 절실한 상황 속에서 현대 무용은 탄생하였다.

20세기 초 덩컨(Duncan, I.) 을 필두로 해서 전 시대의 무용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새로운 장르로서 현대 무용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덩컨은 '문명의 막바지에 이른 인간은 나체의 벌거벗은 상태, 즉 미개인의 생각없는 상태 (nakedness)가 아니라, 원숙한 인간의 의식을 지니고 깨달아진 벌거숭이 상태로 복귀해야 할 것이고, 여기서 원숙한 인간의 몸은 자신을 영적 존재로 조화롭게 표현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술적인 숙련도와 시각적인 볼거리만을 강조하는 폐단으로 말미암아 춤은 소모적이며 절실하지 않은 오락이나 장식적인 기능을 하는 차원에 머물렀었는데, 그런 차원에서 벗어나서 그동안 억눌려 있던 인간 정서를 표출시키고 영혼, 즉 본질적인 정서에 반응하는 것임을 인식하게 하였다. 이러한 작업이 덩컨, 세인트 데니스, 쇼운, 비그만 그리고 여타의 무용가들에게 의해 이루어지면서, 발레의 절대적인 군림의 시대는 끝나고 새로운 형식의 기틀이 마련되었다.

1927년 무렵, 현대 무용(Modern dance)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졌는데, 이는 춤이 당대의 당면 문제와 마음가짐을 반영해야 한다는 뜻에서 동시대적(contemporary)이라는 의미와 20세기의 관점이라는 뜻에서 명명한 것이지 현대 생활을 표현한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은 것은 아니다.

이처럼 시대적인 요청과 혁신적인 정신을 바탕으로 한 현대 무용은 움직임과 미적인 측면에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게 되었다.

현대 무용은 '동작이 무용의 실체'라는 점에서 무용을 하나의 독립된 예술로서 분리시켰다. 고전 발레에서 인위적인 노력들에 의해 동작이 이루어지는 것과는 달리, 현대 무용에서는 아무런 근육 활동의 노력 없이 외적인 힘에 의해 몸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포즈나 태도를 취하고, 더 나아가 동작이 무용을 만드는 재료의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무용의 본질적인 실체임을 강조한다. 이럴 때 동작은 무용가가 의도하는 것과 객관적으로 그것을 이해하는 지각과의 사이를 연결해 준다.
또한, 현대 무용은 모든 정서적 경험의 표현 방법으로 이성을 초월한 감성을 표현하는 데 적합한 언어를 사용한다. 우리는 합리적, 과학적으로 규명되어 알고 있는 사실은 언어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지만, 규명하여 알아낸 사실들의 범위는 아직까지 그렇게 많지는 않다. 이외의 사실들은 과학이 아닌 적합한 방법으로 밝혀져야 하는데, 이러한 진실을 직시하고 가시적 이미지로 표현해 내는 기능을 예술이 담당해야 한다면 현대 무용이 그 기능을 크게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신체적인 동작을 키네시스(Kinesis)라 부르고, 어떤 정신적인 것을 메타키네시스 (Metakinesis)라 하는데, 머레이(Marray,G.)는 합리적인 방법(말이나 무언극)으로 전달하거나 표현할 수 없는 감정를 표현하는 것을 메타키네시스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이런 메타키네시스적인 특징을 현대 무용이 포함한다고 이야기한다.

소크라테스가 무용에 대해 '변신하는 행위 그 자체가 아닐까?'라고 생각했던 것처럼 현대무용은 어떤 표준이 되는 규율과 규칙을 엄격히 지켜야 하는 형식이나 틀이 아니라, 어떤 문제를 풀기 위한 다양한 관념들이라고 할 수 있다. 풀리지 않은 문제 혹은 숨어 있는 진실에 대해 알려는 노력은 시대와 역사를 통해 다양하게 전개되어 왔다. 따라서 진실에 접근하려는 하나하나의 관점은 그 자체로서 존재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이를 요약하면, 현대 무용은 개성을 살려서 시대의 감각에 맞게 전개된 무용으로, 틀에 박힌 주제와 형식을 배제하여 고전 발레보다 감정을 폭넓게 표현할 수 있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생동감 있는 동작에 기초를 두는 무용이다. 따라서 자유로운 표현을 강조하여 고전 발레의 인위적인 기교나 모형을 배제한다.

그런데 1950년대 이후, 발레의 형식적 가치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던 현대 무용을 극복하려는 커닝햄(Cunningham, M.), 니콜라이(Nicolais, A.), 테일러(Taylor,P.) 등과 같은 안무자들이 등장하였다. 이들은 포스트 모던(Post-Modern)이라는 인위적인 미학을 표방하며, 순전히 장식적인 기능을 하는 춤과 단순히 극장적 효과만을 노리는 춤 등의 기존 특성들을 부인하였다.

후기 현대 무용은 1962년 저드슨 메모리얼 처치(Judson Memorial Church)에서 열린 던(Durn,R.)의 자유 분방한 춤에 대한 발표회 이후 나타난 일종의 아방가르드 무용으로서, 창작적 실험을 총괄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후기 현대 무용은 행위 그 자체에서 발레나 현대 무용의 미학과 패턴을 무시하고 관객의 자유로운 상상력이나 해석의 공간을 부여한다.


등록일 : 2005-01-13




서브 하단에 위치한 풀메뉴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