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대비뇨기과 로고

  • 로그인
  • 커뮤니티

사막의 꽃 -1984 .10-
이름 : 박병대비뇨기과
사막의 꽃
박병대 1984.10

메마른 바람만이 대지에
입을 맞춘다.
그 입술에는 낙타의 쓴 웃음이
떠오른다.
웃음속에는 영혼의 조소가
녹아 있다.
조소속에는 냉혈동물의 피가
흐르고 있다.
피 속에는 죽음의 세균만이
남아 있다.
세균 속에는
또 무엇인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겠지

그러나
암담한 모래의 합창 속에도
인간 양심의 빛은 있다.
그 빛에는 아가의 영상이
녹아 있다.
영상 속에는 암흑과 고독을
화합한 또 다른 환희가
떠오른다.
환희 속에는 껍질 벗은
만물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만물속에는 모든 미의
결정체인 꽃도
존재한다.
꽃 속에는
또 무엇인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겠지


세균과 꽃은 같은 길을
가고 있다.
그 둘 사이에는 삶과 죽음의
다리가 존재하고 있다.
다리에는 그들의 자손이 있다.
자손은
사막의 꽃
그 무엇보다도 태양과
절친한 친구
피부와 피부의 만남
꽃 망울 망울 움트는
신선함
생명감
강인함..........

그래서
태양은 또 다시
사막의 친구가 된다.

등록일 : 2003-09-22




서브 하단에 위치한 풀메뉴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