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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문 : 50대 초반의 여성으로 2년 전에 폐경이 되었..
이름 : 박병대비뇨기과
질 문 : 50대 초반의 여성으로 2년 전에 폐경이 되었습니다. 남편은 예전처럼 부부관계를 요구하지만 전과 달리 질 분비물이 적어 아프기만 해서 자연적으로 관계를 기피하게 됩니다. 좋은 치료방법이 없을까요?

답 변 : 최근 한 연구에 의하면 여성의 30~50%가 성기능장애를 호소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환자분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이 생각보다 적지 않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성기능장애의 원인이 정신적인 요인이나 여성호르몬 결핍에 따르는 갱년기 증상의 하나로만 인식되어왔고, 또 여성성기능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 때문에 질환으로 인식되지 못해 왔습니다.

여성이 폐경기가 되면 혈중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감소되고 그에 따라 또 다른 여성호르몬인 프로제스테론과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도 함께 감소하게 됩니다. 이들 시기의 여성은 낮은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으로 성욕구가 감소하며, 더불어 에스트로젠이 낮으므로 성적흥분이나 극치감도 방해합니다. 외성기로의 혈액순환도 감소하게 되어 외성기는 위축되고 음핵의 감각도 무뎌지며, 질벽은 얇아지고 윤활작용이 떨어져 성교행위시 통증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호르몬의 변화는 모든 단계의 성기능에 장애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환자분과 같은 경우에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입니다. 이것은 폐경기여성이나 난소제거술을 한 여성에게 쓰이는데, 안면홍조나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심장질환을 줄이는 효과 외에도, 음핵의 감각을 개선시키고 성욕을 증가시키며 성교통을 줄여줍니다. 국소적 경우에는 질건조증과 빈뇨, 급박뇨 등 소변증세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폐경기여성에게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에스트로젠과 함께 쓸 경우 성욕결핍, 성교통, 윤활부족의 증상이 있는 경우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폐경기 이전 여성에 대하여는 논란이 있고, 체중증가, 음핵의 크기 증가, 얼굴에 체모 증가, 콜레스테롤 증가 등의 부작용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남성성기능장애에 쓰이고 있는 비아그라를 단독으로 또는 다른 혈관확장제와 함께 여성성기능장애에 시도하기도 합니다. 현재 이와 관련된 임상연구들이 진행중이지만 아직은 시작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의 입장에서는 언론에서 보도되는 연구결과 같은 것만 보고 성급하게 자가진단하거나 자의적으로 약을 복용할 경우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고 환자뿐 아니라 배우자까지 포함하여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에 치료에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환자분과 같은 경우 치료가 비교적 잘 되는 군에 해당되오니 기꺼이 치료받을 것을 권합니다.

최근 여성성기능에 대한 해부생리학적 지식들이 밝혀짐에 따라 많은 부분이 남성의 발기구조와 유사하다는 것이 알려지고 있고 그에 따라 남성의 성기능장애에 시도되었던 약제들이 시도중이거나 시도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성기능장애 치료에 경험이 많은 비뇨기과 의사를 찾아 자문을 구한다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등록일 : 200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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