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대비뇨기과 로고

  • 로그인
  • 커뮤니티

2002년 3월5일 스포츠서울 기사중에서 박병대원장기고..
이름 : 박병대비뇨기과
20대 '문신남녀'확산...그것이 궁금하다

최근 20대 전후의 남녀 사이에서 몸에 문신을 새기거나 피어싱을 하는 행위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과거 문신은 폭력배 등이나 하는 것으로 치부됐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예술로 인식하고 있다.부천시 P고교 C군(18·3년)은 어깨에 호랑이 문신을 새기고 급우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할 정도로 청소년들의 의식은 개방됐다.서울 신촌,명동,압구정동 등지의 문신과 피어싱 전문점에는 젊은이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문신 남녀’가 벌이는 해프닝도 많다.서울시내 16㎜비디오 제작업계는에로스타를 꿈꾸는 20대 초반의 신세대 여성 10명 가운데 3∼4명꼴로 문신과 피어싱을 한 ‘터프걸’들 때문에 생기는 웃지 못할 진풍경도 그런 예다.

●문신은 유죄?

최근 신촌의 비디오제작사 미라클(대표 정광열)을 찾은 미모의 이모씨(21)는 어깨에 한 손바닥만한 장미 문신 때문에 ‘퇴짜’를 당했다.전라의 몸매를 유감없이 드러내야 하는 성인비디오 제작 특성상 이 문신이 비디오 마니아들에게 거부감을 준다는 것.그러나 이씨는 “요즘 우리 또래들은 몸의 문신이나 피어싱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며 제작사의 과민반응에 불만을 토로했다.

업계에 따르면 여배우 지망생들의 문신은 나비나 장미,하트,각종 동물,애인 이름 등 종류와 크기도 다양하다.실제로 조폭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용같은 문신을 한 대담한 여성을 면접했던 모 제작사는 다음날 사무실 입구에‘문신여성 절대사절!’이라고 써붙이기도 했다.

몸에 구멍을 뚫고 장신구를 매다는 ‘피어싱’도 최근 급증하는 추세다.최근에는 배꼽·혓바닥·뺨·입술·턱밑 등에 이어 외국 포르노비디오 주인공처럼 여성의 은밀한 부위에까지 장신구를 다는 여성도 많다.피어싱 마니아조모씨(20)는 “일종의 ‘보디 아트’인데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이 오히려 문제 있다”고 항변했다.

●내 몸의 주인은 나?

문신은 우리나라에서 불법의료행위로 규제받는다.이 때문에 문신동호인들은 불만이 적지 않다.한국문신동호인협의회의 한 회원은 “문신시술자가 무허가 의료시술자이면 의사가 문신해주면 되느냐?그럼 의사는 누구한테 문신을 배우나?무허가 의료시술자한테요?”라고 반문한다.또 다른 회원은 “우리도 외국처럼 문신을 하나의 표현예술로 인정하고 양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문신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은 것은 폭력적인 이미지와 위생상의 문제 때문이다.“어이∼ 자네 왜 어깨를 안 펴.어디 아파?” 요즘 군 입대 신체검사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해프닝이다.바로 문신 때문이다.청소년 시절 한 문신을 막상 공개된 자리에서 떳떳이 내놓기가 어렵다.회사원 K씨도 얼마 전목욕탕에서 물을 함부로 튀기고 떠드는 청소년 두명을 혼내려다 팔과 허벅지에 있는 문신을 보고 화를 삭혀야 했다.그는 “문신을 한 아이들이 평범해보이지 않는데 공연히 봉변을 당할까 걱정됐다”고 털어놓았다.

일부 청소년은 여전히 고전적인 문신형태,즉 팔과 어깨의 하트 모양이나‘일심(一心)’ ‘악(惡)을 새기고 교내폭력을 일삼는다.또한 우후죽순처럼퍼지고 있는 인터넷 피어싱 동호회 사이트 등도 청소년들의 피어싱 ‘남용’에 큰몫을 하고 있다.비뇨기과 전문의 박병대 박사는 “귀,코와 같은 일반피부와 달리 혀,성기 등 기능담당 기관의 피어싱은 100배 이상 위험하다”면서 “최악에는 기능을 상실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스포츠서울 2002-3-5)

등록일 : 2003-01-31




서브 하단에 위치한 풀메뉴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