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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은 발기장애의 주원인
이름 : 박병대비뇨기과
흡연은 발기장애의 주원인

박병대 (박병대비뇨기과의원장)

우리는 주위에서 수년간 담배를 피워 왔음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보이는 사람들을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다. 흡연이 항상 치명적인 질병과 죽음을 초래하지는 않지만 모든 흡연자들은 인체의 기관계가 손상되어 있어, 다양한 건강상의 문제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흡연은 인체의 호흡계, 심혈관계를 비롯한 각종 기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미국 공중 위생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질병과 사망의 예방 인자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것이 흡연, 잘못된 식이섭취, 운동부족, 알코올 순이라고 한다. 더구나 장기적인 흡연은 성기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담배를 피우면 발기부전이 오기 쉽다는 것을 애연가들은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설마 내가 그럴까 하는 생각으로 담배를 계속 피운다.

음경 발기의 3대 기본요소는 동맥과 정맥, 미세혈관이다. 음경이 발기하려면 먼저 음경동맥을 통해 혈액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흡연은 음경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수축시켜 발기력을 약화시킨다.

흡연은 심박수와 혈압을 높이고 동맥을 수축시킨다. 이러한 혈관 수축은 동맥내경을 작게 하므로 심장에서 박출된 혈액의 이동을 어렵게 한다. 이렇게 말초저항이 커지면 혈관이 손상을 받게 되어 동맥경화와 혈전증을 유발하게 된다. 게다가 동맥을 통과하는 혈액의 양도 작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음경으로 가는 혈액의 양도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흡연으로 인한 말초혈관의 혈류감소는 무척 빨리 일어난다. 담배를 피우고 10분 뒤 레이저 도플러 검사로 음경혈류를 측정하면 담배를 피우기 전보다 뚜렷하게 혈류가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면에 금연하면 음경혈류는 다시 회복된다.

하루 담배 15개피 이상 피우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4주간 금연 후 음경혈류를 측정한 결과, 하루 금연 후 측정했을 때보다 혈류 개선이 뚜렷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금연이 워낙 어렵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차선책으로 흡연양을 줄이거나 니코틴 함량이 적은 담배를 찾는다. 하지만 니코틴 함량이 낮은 담배도 혈관을 수축시키므로 결코 안전하지 않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경우, 흡연한 기간과 하루에 피운 담뱃갑의 수를 곱한수가 30에 이르면 그때부터 발기부전은 물론 관상동맥질환과 폐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담배는 음경동맥을 좁아지게 하여 발기부전을 유발하게 된다. 5년동안 하루 한 갑씩 담배를 피운 사람은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보다 음경 동맥 폐색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15% 정도 더 높다. 그리고 20년동안 하루에 한 갑씩 피우면 그 가능성은 72%까지 급격히 증가한다. 고지방, 고콜레스테롤은 작은 음경동맥에 더 심한 손상을 입힌다. 콜레스테롤로 관에 침전물이 생겨 혈액순환이 방해받아 발기 부전이 생기게 된다

흔히 '그대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자신'으로 인해 줄담배를 피우며 고민하는데 이는 발기부전을 악화시킬 뿐이다. '흡연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며, 특히 임신부와 청소년의 건강에 해롭습니다'라는 경고 문구가 담배갑에 적혀 있다. 여기에 '흡연은 당신의 성기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또는 '이 한갑의 담배가 오늘밤 당신을 고개숙인 남자로 만들 수 있습니다'란 문구를 추가하면 어떨까?


등록일 : 200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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