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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이란?
이름 : 박병대비뇨기과
치핵이란 항문 속의 혈관이 어떤 원인으로 인하여 확장되면서 혈관을 덮고 있는 항문점막이 늘어나 커지게 되고 심하면 항문 밖으로 돌출되는 병을 말합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병 중에서 가장 흔한 병의 하나로 오랜 역사를 통해 짓궂게 인간을 괴롭혀 왔으며 전체 인구의 약 1/3 내지 1/2 정도가 사는 동안 치핵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출혈이며,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점액성 분비물이나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두발로 걷는 인간을 포함한 영장류에게만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항문 부위에 가해지는 압력이 지속적으로 높을 때 생길 수 있습니다. 임신한 때 치핵이 잘 생기거나 심해지는 이유도 이러한 압력의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예방은 배변시 힘을 많이 주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변비가 없어야 합니다.

치료는 환자가 느끼는 증상의 정도와 치핵의 심한 정도에 따라 결정됩니다.
? 동의어 :

치질, Hemorrhoid, Piles(라틴어 어원: Hemo=피, Rhoid=원형/구형)

? 정 의 :

치핵은 항문에 생기는 병 중에서 가장 많은 병으로 일반인들은 치질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엄격히 정의하면, 치핵이란 항문속의 혈관이 어떤 원인으로 인하여 확장되면서 혈관을 덮고 있는 항문점막이 늘어나 커지게 되고 심하면 항문 밖으로 돌출한 병을 말하는 데 반하여, 치질이란 치핵을 포함하여 항문에 생기는 모든 병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치핵은 내치핵(=암치질)과 외치핵(=숫치질)으로 분류됩니다. 항문 안에는 항문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주는 선(치상선, dentate line)이 있는데, 이 선의 위쪽 부위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어서 통증에 민감하지 않으나, 아랫쪽에 있는 항문피부는 통증에 아주 민감합니다. 내치핵은 이 선의 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대개 무통성이며, 반대로 외치핵은 이 선 아래에서 발생하므로 통증이 잘 동반됩니다. 실제로는 많은 환자들이 내치핵과 외치핵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그림. 치핵의 종류)


? 증 상 :

출혈이 없으면 치핵이라고 정의할 수 없을 정도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 출혈입니다. 피의 색깔은 선홍색으로서 대변에 섞여 나와 변기를 붉게 물들이기도 하고 혹은 화장지에 묻을 정도로 나오기도 합니다. 변을 보고 난 후에는 항문에 가해지는 압력이 소실되어 혈관이 수축되고 이에 따라 출혈이 멎게 되지만 드물게는 배변 후에도 출혈이 멈추지 않아 응급지혈이 필요할 정도로 대량의 출혈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내치핵은 통증이 없으나 항문 밖으로 돌출이 심하거나 염증이 동반되면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반면, 외치핵은 육안적으로도 항상 항문에 덩어리가 있으며 약간 불편한 느낌을 갖게 하다가 치핵안의 혈관이 터져 그 안에서 피가 굳으면 심한 통증과 함께 딱딱한 혹처럼 만져집니다. 이를 "혈전성 외치핵"이라 하며 이런 경우 환자들이 암같은 나쁜 병으로 걱정하여 병원을 찾기도 합니다. 그 밖의 치핵의 증상으로는 점액성 분비물과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참고로 통증이 심한 항문 출혈은 치핵이 아닌 치열(항문이 찢어지는 질환)인 경우가 더 많고, 출혈의 색깔이 밝은 선홍색이 아니고 어둡고 진한 붉은 색인 경우는 항문에서의 출혈이 아니고 대장이나 직장에서 나오는 출혈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 원인/병태생리 :

누구나 항문 안에는 혈관이 아주 잘 발달된 부드럽지만 질긴 점막조직이 존재하여 대변이 나올 때 항문내벽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이를 항문 쿠션(anal cushion)이라고 하는데, 치핵이란 바로 이러한 정상 쿠션이 비정상적인 쿠션으로 바뀐 상태를 말합니다. 즉 항문 쿠션 속의 혈관이 확장되고 이에 따라 점막이 늘어나고 커져서 아래로 밀려 내려온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항문부위를 포함한 골반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지면 생길 수 있습니다. 즉 변비나 잘못된 배변 습관으로 인하여 변을 볼때 힘을 많이 주거나, 반복적으로 무거운 것을 들거나 오래 서있거나 하면 항문 혈관이 충혈되고 점막이 점차 아래로 밀려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임신때 치핵이 잘 생기거나 심해지는 이유도 이러한 압력의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 밖에 나이가 들어 항문점막이 밑으로 쳐지지 못하도록 붙잡아 매주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 약해지면 생길 수도 있으며, 관장이나 변을 묽게 해주는 변비약을 장기간 오래 사용하여도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치핵이 유전될 수 있는가 하는 점은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 진 단 :

치핵의 진단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특수한 검사를 통하여 진단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즉 환자의 증상(피의 색깔, 배변과의 관계, 통증 유무 등)을 듣고 육안적으로 점막이 돌출되어 있는지를 살펴보고 의사의 손가락을 이용하여 항문속에 치핵과 구분되는 다른 혹이 있는가를 만져본 후 항문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간단한 기구(항문경)를 통해 치핵이 있는가와 있다면 어느 정도 심한가를 직접 들여다 보는 것으로 진단은 끝납니다.

? 경과/예후 :

치핵은 치료하지 않고 놓아 둘 경우 더 심해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즉, 치핵의 원인이 되었던 어떤 상황이 계속되지만 않는다면 경미한 증상을 가진 채로 그냥 그대로 지내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이 계속되는데도 (예를 들면 변비) 치료하지 않는다면 계속되는 출혈로 빈혈이 생길 수도 있고 혈전이나 염증이 발생하여 심하게 붓거나 일상 생활이 힘들 정도의 심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출혈이 멈추지 않아 응급실로 실려오는 사람도 간혹 있습니다.

? 합병증 :

치핵 자체의 합병증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항문 밖으로 빠져나온 치핵이 항문안으로 다시 들어가지 않고 점점 부으면서 염증이 동반되거나 급성으로 혈전(피떡)이 생겨 극심한 통증이 생기는 것이며, 또 하나는 출혈이 멈추지 않고 대량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두가지 경우 모두 병원에서만 치료가 가능합니다.

치핵을 오래 놔둔다고 해서 암으로 변한다거나 변실금(항문의 배변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합병되지는 않습니다. 단, 일반인들이 얼핏 보기에는 치핵과 비슷한 병으로 생각하는 직장탈홍(RECTAL prolapse: 항문으로 직장이 빠져나오는 병)은 오래 놔두면 항문 괄약근이 약해져 배변 조절 능력이 나빠지기도 합니다.

? 치 료 :

환자가 느끼는 증상의 정도와 치핵의 심한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결정됩니다.

증상이 경미한 대부분의 환자는 대변볼 때 힘을 많이 주지 않기 위해서 음식에서 섬유질 섭취를 늘리고 물을 많이 먹어 대변이 잘 나오도록 하면서 따뜻한 물에서 자주 좌욕하는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많이 좋아집니다. 약물로는 섬유질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약으로써 개발된 충진제(혹은 팽창성 완하제라고도 함)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치핵속의 혈류를 개선시켜 치핵의 크기를 줄이고 증상을 개선시키는 약제들도 있으나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이의 효과도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그 밖에 국소치료제로 좌약이나 연고제를 사용하기도 하나 이는 급성 증상을 약간 경감시키는 효과 이외의 치료 효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자주 재발하는 경우는 더 적극적인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즉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는 늘어난 점막을 항문벽에 고정시켜 더 이상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하거나 수술 이외의 방법으로 늘어난 점막을 축소 내지는 제거시키는 치료로써, 그 방법으로는 경화제 주사법(sclerotherapy), 고무밴드 결찰법(rubber band ligation), 급속한랭 요법(cryotherapy), 적외선 응고법(infrared coagulation), 전기 소작법(bipolar diathermy) 등 여러 방법이 있는데 각각의 방법이 갖는 고유의 장점 및 단점이 있으며 그 치료 효과는 서로 비슷합니다. 이러한 치료는 반드시 내치핵에서만 시행해야 하며 외치핵에서 시행하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항문괄약근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판단에 맡겨야 합니다.

증상이 있는 치핵의 약 5~10% 정도에서는 결국 수술이 필요하게 되며 치핵을 잘라내어 없애 버린다는 관점에서 보면 가장 확실한 치료 방법입니다. 특히 다음의 몇가지 경우에는 수술하는 것이 가장 재발이 적고 단기간에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 입니다. 즉,


배변후 손으로 밀어넣지 않으면 항문안으로 안들어가는 내치핵

손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고 점점 붓기나 통증이 심해지는 내치핵

자주 피가 응고한 혈전이 생겨 통증과 함께 항문주위가 딱딱해지는 혹이 생기는 외치핵

출혈이 심한 치핵

수술을 필요로 하는 다른 항문 질환과 동반되어 있는 치핵

과거에 비수술적 치료를 받았는데도 재발한 치핵 등에서는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수술은 국소마취, 척추마취, 혹은 전신마취 어떤 것으로도 가능합니다. 국내 및 일본에서는 척추마취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며, 미국에서는 국소마취와 전신마취를 혼합한 형태의 마취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즉, 적절한 마취 방법은 치핵의 심한 정도, 환자의 전신 건강 상태, 의사의 선호도에 따라 다르다고 할 수 있으며 의사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대부분 2~4일 정도의 단기간의 입원이 필요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입원하지 않고 수술후 한나절 정도 지켜보다가 집으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은 기존의 수술법에 비하여 아직까지는 학술적으로 확실히 밝혀진 장점은 없으나 앞으로 레이저 장비의 발달과 더불어 그 이용가치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예방법 :

변비가 있으면 배변시 힘을 많이 주어야 하므로 치질이 생기거나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이 됩니다. 따라서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치핵의 예방법입니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다량의 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배변을 정상적으로 돌아오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잘못된 배변 습관을 고치는 것도 중요합니다. 즉 화장실에 신문 등을 들고가 너무 오랫동안 앉아 있는 것은 필요없이 항문 부위에 힘을 주게되므로 좋지 않은 습관입니다. 끝까지 모든 대변을 다 보려고 애쓰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더 이상 나올 대변이 없는데도 느낌만이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자주 온수 좌욕을 하거나 비데를 사용하는 것도 치핵내의 혈류를 개선시키고 이에 따라 점막의 부종(부은 상태)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상당히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술이 직접적으로 치핵 발생의 원인이 되지는 않지만, 치핵이 있는 사람에서는 혈관을 확장시켜 치핵의 증상 즉 출혈이나 붓는 정도를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합니다.

? 이럴땐 의사에게 :

다음과 같은 경우는 전문의를 찾아야 합니다.



배변시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 항문 출혈: 다른 질환(예, 치열)인 경우가 더 많다

통증이나 돌출된 부위의 붓기가 점점 심해지는 경우: 수술로써만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출혈이 평소보다 심하거나 멈추지 않는 경우: 수술로만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65세 이상의 노인 연령에서의 항문 출혈: 직장암과의 구별이 반드시 필요하다.

심한 변비가 동반된 경우: 변비의 원인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다.

딱딱한 덩어리 같은 혹이 만져지는 경우: 암과의 구별이나 응고된 혈전을 제거해야 한다.

등록일 : 200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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